e.story

[소치] '올림픽 2연패 좌절' 김연아, 결국 판정에 울었다

지올blog 2014. 2. 21. 06:54

이해할 수 없는 심판판정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반복됐다. '피겨여왕' 김연아(24, 올댓스포츠)가 그 희생양이 됐다.

김연아는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 예술점수(PCS) 74.50점을 받아 합계 144.19점을 받았다. 전날 74.92점을 받은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더하면 김연아는 총점 219.11을 기록해 224.59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이어 은메달에 머물게 됐다. 역대 세 번째 올림픽 2연패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지적됐던 '점수 퍼주기 논란'이 계속됐다. 점프에서 넘어지면서 큰 실수를 범했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가 135.34점을 받을 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4.12점으로 3위를 차지한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42.61점의 고득점을 받았다.

하지만 러시아의 자국선수 밀어주기에 비하면 약과였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려 149.95라는 놀라운 점수를 받았다. 점프 착지과정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음에도 점수채점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총점 224.59점을 기록한 소트니코바는 단숨에 압도적인 1위로 뛰어 올랐다. 김연아가 밴쿠버 올림픽에서 세운 세계신기록 228.56점에 필적하는 올림픽 역대 2위 기록이었다. 가장 마지막에 나서는 김연아가 최소한 프리에서 149.68점 이상을 기록해야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김연아의 연기는 기술적으로 완벽했다. 또 예술의 경지에 이른 감동을 준 무대였다. 하지만 심판들이 이를 제대로 판정할 자격이 없었다. 메달의 색깔은 무의미했다. 김연아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새벽 밤잠을 설친 국민들은 김연아의 마지막 무대에서 더할 수 없이 큰 감동을 받았다.

출처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