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바쁜 일상에 지친 당신, 숲길 걷으며 활력 찾자

지올blog 2014. 4. 6. 06:43

 

주중에 쌓인 피로로 심신이 지쳐있다면 이번 주말엔 숲길을 걸어보자.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피톤치드는 나무와 식물이 해충이나 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만드는 물질이다. 나무가 울창한 숲에 가면 특유의 상쾌한 향이 나는 것도 피톤치드 덕분이다.

피톤치드는 신체를 건강하게 한다. 충북대 동물의학연구소 실험 결과에 따르면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는 폐렴, 고열, 설사를 유발하는 레지오넬라균 95%, 여성질염의 원인인 칸디다균 80%를 살균했다.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일본 니혼의과대학 리퀑 교수와 삼림총합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피곤에 지친 도시 직장인에게 일정 기간 삼림욕을 하게 한 뒤 감염 세포나 암세포를 제거하는 NK세포의 활성도를 조사한 결과, 산림욕 전에는 18%였던 NK세포 활성도가 첫째 날에는 21%, 둘째 날에는 26%로 증가했다.

정신 건강에도 좋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팀이 소나무·잣나무·편백나무·화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를 뿌린 방 안에 전기 자극을 가한 흰쥐들을 넣었더니 쥐들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방 안에 넣기 전에 비해 25~70% 감소했다. 우울증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김원 교수팀이 우울증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똑같은 치료 프로그램을 숲속치료 그룹, 병원입원 치료 그룹, 외래진료치료 그룹으로 나눠 적용했다. 그 결과, 숲속에서 치료한 그룹이 다른 두 그룹보다 우울증 증상이 훨씬 완화됐다. 숲 그룹과 외래 그룹을 비교했을 때 숲 그룹의 완치 효과가 12배 이상이었다.

삼림욕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피톤치드는 정오 무렵에 방출량이 최대치에 달한다. 따라서 아침, 저녁보다 정오 무렵에 삼림욕을 하는 것이 좋다. 또, 피톤치드는 활엽수보다 침엽수에서 더 많이 나온다. 소나무, 잣나무, 편백나무에 피톤치드가 많다. 또, 숲에서는 피부를 통해서도 산소가 흡수되므로 가급적 바람이 잘 통하는 면 소재 옷을 입는 것이 좋다. 30~40분 숲을 걸으면 땀이 나고 피부의 모공이 열려 산소를 흠뻑 빨아들일 수 있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출처.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