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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불청객 '대상포진'…3일 이내 약 복용해야 회복 빨라.

지올blog 2013. 1. 21. 19:22

 



“칼로 찌르는 것같이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다.”

50대 대상포진 환자 K씨의 말이다. K씨는 연말 연초를 보내면서 과도한 업무량과 연일 이어지는 모임에 몸과 마음이 피곤한 상태였다. 어느 날 허리 한쪽이 점점 아파오더니 급기야는 참을 수 없이 욱신거려 병원을 찾아야만 했다. 병원에서는 ‘대상포진’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겨울철에는 부쩍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 면역력 때문이다. 급격한 온도 저하와 추운 날씨로 인한 활동량 감소는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대상포진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하기 쉽다. 50대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아 추위에 취약한 중장년층의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후 몸속에 잠복해 있다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성화된다. 신경계를 따라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해 종종 환자가 응급실에 실려 올 정도다.

초기에는 다른 증상 없이 통증만 지속된다. 얼얼한 통증으로 시작해 점차 신경통으로 확대되는데, 디스크나 근육통 등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오한과 발열 증세도 나타나 감기약을 잘못 복용하는 사람도 많다. 며칠 뒤에는 띠 모양의 수포와 피부발진이 해당 부위에 올라온다. 드물게 피부발진이 나타나지 않고 통증만 발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통증이 있을 때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얼굴에 생긴 수포를 방치할 경우 바이러스가 각막을 침범해 실명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가장 좋은 것은 이유 없이 통증이 있을 때 대상포진을 의심하는 것이다. 이때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후유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도 적다. 이미 발진이 발견됐다 해도 3일 이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경과가 좋은 편”이라고 설명한다.

치료를 위해 일주일간 매일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치료 기간을 조금씩 조절할 수 있다. 안정이 필요하면 입원 치료도 가능하다.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끝난 후에도 신경 손상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심하다면 진통제 등의 약물을 투여하거나 신경차단술을 시행할 수 있다.

스트레스와 면역력 약화가 이유

대상포진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다. 심한 스트레스는 면역력에 독이 된다. 면역력 증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도 많은데, 과도한 운동은 대상포진에 오히려 좋지 않다. 대신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계단 오르내리기, 산책 등이 권장된다.

음식은 섬유질 함량이 높고 GI지수(Glycemic index·혈당지수, 낮을수록 혈당을 천천히 올림)가 낮은 음식이 좋다. 피스타치오와 시금치, 가지 등이 GI지수가 낮은 식품. 흰쌀밥이나 식빵보다는 현미가 좋다.

김경우 교수는 “50대만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출처.  매경이코노미 제1691호(13.01.16~01.2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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