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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몰살됐던 토종 한우 `칡소'… 80년 노력 끝에 완전 복원
지올blog
2019. 8. 1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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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축산기술연구센터에서 복원 중인 칡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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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유전자 보존 3마리 발견… 범무늬 발현율 90% 확보 현재 도내 948두 사육 중 … 전국 최초 칡소 브랜드화 계획 일제에 의해 몰살됐던 수천년 우리 토종 한우인 칡소가 강원도의 노력 끝에 80년 만인 올 하반기 완전 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고성 400두, 철원 300두 등 948두의 칡소를 사육 중이다. 도는 1994년 복원사업을 처음 시작하며 `1,000마리 복원, 칡소 특유의 범무늬의 일정한 출현율 확보'를 1차 목표로 정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 하반기 도내 칡소는 1,000마리를 넘게 된다. 또 4년 전만 해도 칡소끼리 교배를 해도 범무늬 발현율이 60%에 불과했다. 40%는 황소가 나온 셈이다. 현재는 범무늬 발현율은 90%에 달해 일정 궤도에 올라 복원 25년만에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우리나라에서 칡소가 사라진 것은 일제의 잔악한 축산정책 탓이었다. 일제는 1938년 조선우를 황색으로 통일시키겠다며 황소 외에는 모두 강제 도축했다. 우리 한우의 20%를 차지하던 칡소가 사라진 배경이다. 그러나 유전자를 보존하고 있는 토종 칡소 3마리가 1994년 도내에서 발견, 복원이 시작됐다. 칡소에게 도는 `노아의 방주'인 셈이다. 도는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초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이후 2단계 사업으로 전국 최초 칡소 브랜드화에 나선다. 도축산기술연구센터 박연수 박사는 “일제에 의한 말살 이후 수십년간의 노력 끝에 완전 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후에도 칡소가 한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브랜드화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칡소는 1,700여년 전 고구려 무용총의 벽화, 고려 말 수의학 전문서적 우의방(牛醫方)에 나오며 정지용 시인의 `향수', 박목월 시인의 동요 `얼룩송아지'에도 등장한 토종 한우다. 출처.강원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