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 월급 뛰니 삶의 질 오르네
강원도내 한 군부대에서 복무 중인 김준석(21·가명) 이병은 올해부터 월급이 2배 정도 오르면서 적금통장 3개를 만들었다.군장병 우대금리 5%를 적용받을 경우 전역까지 900만원 가까운 목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목표다.또 다른 부대에서 복무 중인 이상호(21·가명) 상병은 평소 비용이 부담스러워 수강하지 못했던 온라인 자격증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군장병들을 위한 온라인 수강 콘텐츠가 급증한데다 월급이 오르면서 주머니 사정도 나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사병월급이 2배정도 인상되면서 군 장병들의 삶의 질도 크게 변하고 있다.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군장병 월급이 병장 기준 40만5700원으로 지난해 21만6000원보다 두배 가까이 올랐다.10년전인 2009년 9만7500원에 비하면 4배 이상 월급이 뛴 셈이다.지난해 10만원대던 이병,일병,상병의 월급도 올해 모두 30만원대로 올랐다.
이같은 추세에 군장병들의 생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군 관련 기관이 최근 사병봉급인상에 따른 소비예측조사를 한 결과,전체(100%)의 58.6%가 적금을 계획하거나 적금가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시중은행들도 군인 금리우대 상품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군장병들을 위한 적금통장은 신한은행의 ‘신나라사랑적금통장’,농협은행의 ‘진짜사나이적금통장’,기업은행의 ‘IBK국군희망준비적금통장’ 등으로 최대 연 5.8%의 금리로 이자를 얻을 수 있다.도내 시중은행 영업사원 김상태(38·가명)씨는 “사병월급이 인상되면서 도내 군장병 적금가입률이 90%수준으로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월급이 오르면서 전역 후 해외여행이나 노트북 구매 등을 희망하는 장병들이 크게 늘었으며 학점은행 수강,자격증 교재 비용도 부담할 수 있게 되면서 주말과 야간학습에 매진하는 장병들도 증가하고 있다.단체외박을 나온 장병들이 비교적 저렴한 여관이나 모텔 대신 웃돈을 얹어 펜션에서 숙박하면서 회식을 즐기는 등 소비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신관호
출처 강원도민일보.